한국에서 크툴루의 부름 rpg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일본의 실황 영상이나 윳쿠리 영상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공개된 7판 퀵스타트 룰과 펀딩 성공으로 출판될 크툴루의 부름 7판 공식 룰북과는 다릅니다. 카오시움에서 킥스타터로 비용을 조달한 7판은 외국에서도 이제 막 영어판이 일반 서점에서 팔리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일본에서도 아직 번역되지 않았고요.
그렇다면 6판으로 진행하시던 분들은 익숙한 6판으로 계속하는 것이 좋을까요? 특히 일본어를 잘 한다면 일본 시나리오도 그대로 쓸 수 있으니까요.
이 포스팅은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서 작성합니다.
6판과 7판은 얼마나 다르지?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7판은 뭐가 좋아졌지?
기존 시나리오에 있는 데이터는 어떻게 써야 하지?
7판이 궁금하긴 한데 뭐가 바뀌었는지 몰라서 고민이야!
하시는 분들이요.
변화들
1. 특성치의 표시 변화
기존 캐릭터 작성은, 근력, 건강, 정신력 등의 특성치를 6면체 주사위 3개의 합으로 결정했습니다. 즉 값은 3~18 사이에서 결정되었습니다.
7판에서는, 이 숫자에 5를 곱하여, 15에서 90 사이의 값을 갖게 합니다. 이것은 특성치로 판정을 했을 때 성공확률을 그대로 나타내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입니다. 크툴루의 부름은 이미 기능을 퍼센트로 표시하므로, 일관성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5를 곱한 것 이외에 본질적인 변화는 없습니다. 어떤 숫자를 "높은 것으로 인식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구판의 외모 18은 평생 본 중에 손에 꼽는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고, 신판의 외모 90도 동일한 수준입니다.
2. 기술의 변화
구판 크툴루의 부름에서는, 겹치거나 충돌하는 기술이 많았습니다. 캐릭터가 강력한 펀치는 날릴 수 있는데 발차기는 제대로 하지 못하는 괴상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죠. 주먹질과 발차기 등 분리되어 있던 기술이 근접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데미지도 맨손에 적절하게 낮아졌습니다.
3. 판정의 난이도
이전에는 수호자가 +30%, -20% 식으로 수정치를 임의로 붙였습니다. 이번 판에서는 난이도 개념이 생겼습니다.
기능치 이하로 굴리면 보통 성공
기능치의 절반 이하이면 어려운 성공
기능치의 1/5 이하이면 극단적 성공입니다.
1이 나오면 언제나 대성공이죠. 100은 대실패(펌블)이며, 96~99도 때에 따라 펌블이 됩니다.
여기에 더해, 십의 자리 숫자를 다시 굴리게 하는 보너스/패널티 주사위 시스템이 생겼습니다. 보너스 주사위 1개면, 십의 자리를 두 개 굴려 낮은 쪽을 채택합니다. 패널티 주사위 2개면, 십의 자리를 세 개 굴려 가장 높은 것을 채택합니다.
4. 강행 판정과 행운 소비, 명백한 단서
탐사자들이 중요한 단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모두가 관찰력 판정을 실패한다면? 수호자로서는 무척 난처합니다. 7판에는 이를 보강하는 룰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강행 판정은, 탐사자들이 동일한 목표에 대해 두 번째로 판정할 때 일어납니다. 탐사자들에게는 판정을 정당화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실패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할 뿐만 아니라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납니다.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흥미로운 사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죠.
또, 행운을 소비하여 주사위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이야기 진행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명백한 단서는, 시나리오 상 이 단서를 놓치면 진행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 굳이 판정을 시키거나 숨기지 않고 제공해주는 단서를 의미합니다.
5. 대항 판정
이전 판에서는 대결 상황에서 저항표라는 것을 찾아...판정해야 했습니다. 이제 저항표는 갔습니다. 비교는 성공 난이도로 합니다. 극단적 성공은 어려운 성공을 이깁니다. 어려운 성공은 보통 성공을 이깁니다. 보통 성공은 실패를 이기죠. 성공 수준이 같으면, 기능이 높은 쪽이 이깁니다.
전투 또한 대항 판정을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6. 6판 데이터 변환하기
7판의 부록에는 6판의 데이터를 변환하는 방법이 실려 있습니다. 대강은 특성치에 5를 곱하는 것이어서,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7판의 규칙을 따르면 게임의 진행을 보다 매끄럽게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6판을 기초로 하더라도, 7판의 강행판정이나 난이도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해요.
이 외에도 여러 사소한 변화들이 많지만 눈에 띄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결정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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